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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기독교 성공회 원불교 성직자 '한마음 축구대회'
2003-11-16 07:29:23 read : 65536
‘전국 종교인 한마음 축구대회’에서 한 스님이 목사 수비수들을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몸을 부딪치며 종교간 화합을 다졌다. -인천=김미옥기자 “목사님, 이쪽으로 패스해요.”
“스님, 빨리 저쪽을 막아요.”
13일 오전 11시 인천 부평구 십정동 백운공원 내 잔디 구장에서 스님과 목사의 축구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스님, 목사, 성공회 신부, 원불교 교무 등 4개 종단의 성직자들은 이날 ‘제1회 전국 종교인 한마음 축구대회’를 열어 화합을 다졌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종단별로 3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첫 대결은 서울 조계사 스님들 위주로 구성된 불교팀과 인천지역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목사들이 만든 개신교팀.
이들의 축구실력은 곧 드러났다. 시작 5분 만에 2골을 빼앗긴 불교팀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으나 오버래핑 등 짜임새 있는 팀워크를 보여준 개신교팀에 한 골을 더 내주고 3-0으로 패배. 스님들이 골을 잡거나 헤딩을 할 때마다 응원 나온 조계사 신도들이 함성을 질렀지만 실력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이날 경기 결과 개신교팀과 성공회팀이 2승1무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로 개신교팀이 우승했다.
이날 출전선수 중 최고령자인 성공회 석광훈 신부(51·경기 강화 온수리교회)는 “남북통일보다 어렵다는 게 종교간 화합인데 함께 몸을 부딪치며 축구를 하고 나니 이웃사촌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송영웅 목사는 “6월 울산에서 가진 4개 종단 축구대회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번에 서울 경기지역에서 행사를 가진 것”이라며 “내년 4월엔 가톨릭도 포함해 대규모 전국 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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